SK 선발 송은범(25)이 설욕과 함께 시즌 4승을 거둬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현승(26, 히어로즈), 류현진(22, 한화)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잡았다. 송은범은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올 시즌 첫 3연전에 첫 번째 주자로 나선다. SK로서는 전날 김광현을 앞세워 라이벌 두산에 승리하며 연패를 끊은 만큼 송은범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올해 5경기에 등판한 송은범은 3승에 2.70의 방어율로 좋은 출발을 알리고 있다. 특히 선발로 나온 4차례 경기에서 22⅔이닝 동안 1.19의 방어율에 불과하다.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도 0.75다. '천상선발' 타입임을 증명하고 있다. 송은범은 지난 해 27경기(21번 선발)에서 8승 6패 3.77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이 중 삼성과는 썩 좋지 못했다. 4경기 동안 17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5.82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과의 마지막 기억이 좋지 않다. 작년 7월 8일 문학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8실점(6자책)한 뒤 강판됐다. 팀도 3-9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송은범으로서는 삼성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에 맞서는 삼성 선발 좌완 차우찬(22)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9경기에서 1승 1홀드에 1.69의 방어율을 기록 중이다.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9⅓이닝 동안 3실점, 2.89의 방어율을 올렸다. 지난 19일 대구 두산전에서는 2이닝 동안 2실점한 뒤 강판됐다. 하지만 지난 25일 대구 KIA전에서는 7⅓이닝 동안 1실점해 선발로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송은범으로서는 다승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 강력한 상대를 만난 셈이다. letmeout@osen.co.kr 송은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