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로 불거진 월요일 야구 무용론
OSEN 기자
발행 2009.05.01 19: 37

월요일 야구 비판론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어린이날 때문이다.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되어 있다. 월요일 경기 다음날이 5일 어린이날 낮경기이다. 잘못하면 야간경기, 야간 장거리 이동, 이튿날 낮경기를 해야되는 고충을 겪게 생겼다. 7~8연전의 일정까지 생각한다면 무시못할 부담이다. 1일 군산 한화전을 앞둔 조범현 KIA 감독은 "이번 주말에 비 때문에 취소되면 문제가 생길 것이다. 월요일 야간경기를 하면 어린이날 낮 경기(2시)를 해야된다"며 "이런 일정은 선수들이 힘겨울 수 밖에 없다"며 인상을 찌푸렸다. 특히 우려하는 대목은 야간 장거리 이동. 이동거리가 짧은 팀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장거리 이동팀에게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럴 경우 KIA, SK, 두산이 피해를 입게 된다. KIA는 군산에서 서울 목동, SK는 인천 문학에서 부산 사직, 두산 역시 부산 사직에서 서울 잠실로 각각 이동한다. 야간경기를 마치고 간단한 저녁식사와 목욕을 마치고 밤 11시에 출발한다면 새벽 2~3시께나 호텔에 도착하게 된다. 낮 2시 경기를 위해 일찍 호텔에서 나선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조범현 감독은 "이런 식의 일정이 이어진다면 해당팀들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지금이라도 월요일 경기를 하지 않는게 좋다. 아니라면 적어도 이번에 한해서라도 비로 취소된다면 무조건 월요일 경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요일 야구에 비판을 해온 김인식 한화 감독도 "일단 제도가 만들었으니 따르겠지만 정말 다시 생각해볼 문제이다. 앞으로 제도를 만들 때 경험많은 야구인들이 포함되어야 한다. 야구를 모르는 인물들이 제도를 준비없이 만드니 이런 문제가 생긴다"며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