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가 팀이 기록한 2골에 모두 관여하며 맹활약한 전남 드래곤즈가 경남 FC를 꺾고 정규리그 2연승이자 홈 경기를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남은 1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서 열린 2009 K리그 8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서 슈바와 정경호의 연속골로 2-0 신승을 거뒀다. 특히 징계 후 50일 만에 출격한 수원 삼성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이천수는 이번 경기서도 팀이 터트린 2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전남은 2승 4무 1패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경남은 5무 2패로 첫 승 신고를 또 다시 미룬 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남은 정규리그 득점 선두(5골) 슈바와 이천수를 최전방에 내세웠으며 반면 경남은 부산과의 경기를 제하고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인디오를 벤치에 앉힌 대신 토종 공격수인 김동현 김동찬 송호영을 쓰리톱으로 세워 맞섰다. 전남은 경기 시작 5분도 안지나 2차례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선보인 이천수가 전반 9분 하프라인 조금 넘은 지점서 장거리 슈팅을 연결했고 수비수 발 맞고 굴절된 볼을 슈바가 헤딩으로 연결해 선취골을 뽑아냈다. '무승 징크스'를 떨쳐내고자 지난 28일 부터 남해에서 합숙훈련을 실시한 경남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경남의 비에리' 김동현은 전반 14분 아크 정면서 중거리 슈팅이 막히고 전반 28분 이용래의 코너킥을 받아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계속된 세트피스 상황서 방점을 찍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반면 전남의 순간 집중력은 대단했다. 이천수가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 지점서 올려준 볼을 김해원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리바운드 볼을 정경호가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골로 연결해 2번째 골을 터트렸다. 슈바와 정경호의 연속골의 시발점은 이천수의 오른 발이었다. 전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경호와 김해원 대신 웨슬리와 박지용을 투입하며 공수에 안정을 꿰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은 이천수 슈바 웨슬리를 최전방에 세우며 공격에 대한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맞서는 경남은 후반 13분 김동찬이 왼쪽 그물을 맞추는 슈팅으로 찬스를 놓쳤고 곧바로 노용훈과 송호영 대신 이훈과 인디오를 투입하며 골문을 가르기 위해 부단히도 애썼다. 인디오는 들어가자마자 프리킥 찬스를 연결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외려 전남은 후반 21분과 25분 이천수와 윤석영의 중거리 슈팅과 웨슬리 슈바 이천수의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로 경남을 몰아 세웠다. 전남은 김명운과 교체 될 때까지 80분을 소화한 이천수의 활발한 움직이 컸고 특히 곽태휘와 정인환의 부상공백에도 불구하고 이준기 김응진 윤석영 이규로로 이어진는 견고한 포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영철이 경남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 1일 전적 ▲ 광양 전남 드래곤즈 2 (2-0 0-0) 0 경남 FC △ 득점 = 전 9 슈바 전 35 정경호(이상 전남)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