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강자' 추승균, MVP로 '전설' 등극
OSEN 기자
발행 2009.05.01 21: 06

'소리없는 강자' 추승균(35, KCC)이 MVP에 선정되며 KBL의 전설로 등극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가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서 승리, 4승 3패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KCC는 지난 2003~2004시즌 우승을 차지한 후 5년 만에 우승을 기록했고 전신인 대전 현대 시절 포함 총 4회의 우승을 기록하며 kBL 최다우승팀이 됐다. KCC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팀의 최선참 추승균이었다. 전신 대전 현대 때부터 팀과 함께 한 추승균은 이날 우승으로 총 4개의 우승 반지를 가지게 됐고 기자단 투표서 개인적으로 첫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그동안 추승균은 이상민과 서장훈에 가려 2인자의 위치에서 팀을 이끌었다. 그래서 그의 별명은 '소리없는 강자'. 모든 궂은 일은 도맡아 하면서도 드러나지 않았던 역할에 대해 팬들이 붙여주었던 것. 하지만 7차전서 추승균의 역할은 대단했다. 자칫 삼성의 분위기로 흘러 갈 수 있는 상황서 그는 경기 초반 외곽포를 통해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최고참이 치열한 플레이로 솔선수범하자 팀은 큰 힘을 받았다. 허재 감독도 이미 추승균에 대해서는 최고의 믿음을 나타냈다. 3연승을 거둔 후 2연패를 당하며 3승3패로 동률을 이뤘을 때도 추승균에 대한 믿음만큼은 줄어들지 않았던 것. 이제 추승균은 더이상 '소리없는 강자'가 아니었다. 조용한 선수가 KBL의 전설로 등극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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