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 4년차에 '진짜 농구 대통령' 등극
OSEN 기자
발행 2009.05.01 21: 10

완벽한 플레이로 선수 시절 '농구 대통령' 칭호를 받았던 허재(44) 감독이 지도자로서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허재 감독은 221cm의 하승진을 영입하며 서장훈과 함께 '높이'의 팀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출전시간 배분과 관련해 잡음이 생기며 서장훈 등을 전자랜드로 보내고 강병현 등을 받아 들이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KCC가 미래를 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결과는 달랐다. 강병현의 영입으로 빠른 농구가 가능해진 KCC는 하승진이 시즌 중반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통해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가 됐다. 하승진의 발전과 함께 노장 추승균(35)의 분전도 허재 감독을 최고 감독 자리에 올려 놓았다. 최선참인 추승균은 그동안 이상민과 서장훈이 가려 2인자 역할을 했지만 올 시즌 플레이오프서는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팀 공수 조율을 완벽하게 해냈다. 득점이 필요하면 공격을 쏘아 올렸고 수비가 필요하면 상대를 완벽하게 막아낸 것. 시즌 중반까지 어려움이 많았던 허재 감독은 선수들을 잘 아우르며 팀 화합을 이끌어냈고 결국 사령탑 데뷔 4년째에 진짜 '농구 대통령'의 지위에 오르게 됐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