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의 전설 이상민(37)이 자신의 친정인 전주에서 팬들의 격한 반응에 한 번 더 울고 말았다. 삼성은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서 패해 시리즈 전적 3승4패로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날 삼성의 패배보다 더 아쉬움이 남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KBL 최고 선수중 하나인 이상민. 그는 이날 2쿼터 중반 KCC의 신명호와 볼 다툼을 벌이던 중 관중석과 가까운 사이드 라인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결과는 KCC의 공격권. 그러나 이상민이 쓰러진 곳에 있던 한 관중은 넘어져 있는 이상민을 상대로 거친 발언을 하며 그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상민은 관중쪽을 쳐다보며 항의의 말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경기가 속개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상민은 대전 현대 시절부터 KCC의 3차례 우승서 중추적 역할을 했던 선수. 특히 그가 보호선수서 제외되며 삼성으로 이적할 당시 팬들이 KCC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여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정도로 큰 인기가 있던 선수. 그러나 KCC 팬들은 떠난 선수를 응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친정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던 이상민에게는 이날 일련의 상황들이 패배와 함께 더욱 큰 슬픔으로 다가와 보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