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프로농구 사상 최다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프로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원주 동부와 함께 3회의 우승을 맛봤던 KCC는 전신 현대서 기록한 2회와 KCC로 변신한 후 한 차례에 이어 또 정상에 올랐다. 또 KCC는 지난 2002~2003시즌 원주 동부 이후 처음이자 사상 2번째로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KCC는 올 시즌 챔피언에 오르기까지 플레이오프서 험난한 과정을 밟았다. 5위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서 만난 KCC는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 2패로 신승했다. 이 과정에서 신명호를 비롯해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며 전력이 약화됐다. 이어진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전자랜드 서장훈과 대결서 고군분투했던 하승진이 김주성이라는 또 다른 산을 만났기 때문. 하지만 선수단 전체가 승리하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쳐 5차전의 접전이 다시 이어지며 3승 2패를 기록했다. 챔프전에서도 고난은 그치지 않았다. 팀의 기둥인 하승진이 4차전서 발목 부상을 당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추승균을 비롯한 노장과 신예들의 조화가 이루어지며 끝내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이로써 KCC는 지난 1997~1998, 1998~1999시즌 2연속 챔피언 등극을 시작으로 2003~2004시즌에 이어 5시즌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며 KCC 천하를 만들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