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희비가 파울과 자유투에서 갈렸다. 삼성은 1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7차전에서 82-98로 패해, 우승 문턱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챔피언결정전 5차전과 6차전을 모두 잡아내면서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던 삼성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았다. 그만큼 허탈한 패배였다. 원인은 파울에 있었다. 2쿼터 막바지에 이미 이상민이 4반칙을 범하면서 위기를 맞은 삼성의 파울 트러블은 3쿼터 들어 더욱 심해졌다. 이정석과 강혁 그리고 차재영이 모두 4반칙을 범했고 이규섭은 3쿼터 8분 38초경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KCC가 손쉬운 경기를 펼친 것은 당연한 일. 3쿼터까지 36개의 자유투를 얻어 25개를 성공시킨 KCC는 시종일관 주도권을 놓지 않은채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삼성의 악몽은 4쿼터에서 절정에 달했다. 차재영과 강혁이 차례대로 5반칙을 범한 것. 여기에 테런스 레더와 애런 헤인즈까지 4반칙에 몰린 삼성이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우승 반지는 KCC의 몫이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