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으나 변화무쌍한 전술로 '높이'의 KCC를 위협하며 잘 싸웠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2008~200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서 패배, 시리즈 전적 3승 4패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안양 KT&G와 울산 모비스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삼성은 정규리그 4위의 첫 챔프전 진출팀이라는 영광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정규리그 1위 모비스와 경기서는 안정적인 경기를 통해 압박에 성공하며 2년연속으로 챔피언에 도전하는 기회를 가졌다. 삼성은 1차전서 92-82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삼성은 221cm의 하승진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1차전서 역전승을 거두었지만 상대적으로 열세인 높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전술을 준비했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하승진을 막기 위해 박훈근, 이규섭, 차재영, 김동욱 등 190cm대 중반의 포워드들을 이용해 철저한 수비를 실시했다. 하지만 3차전과 4차전서 임재현과 추승균의 3점포에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변화무쌍한 전술로 인해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지면서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게 만들었다. 4차전에 1만 3211명이 입장, 종전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하더니 5차전에는 1만 3537명이 들어와 하루 만에 다시 기록을 깨며 인기가 폭발했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삼성은 신인 차재영과 군에서 돌아온 김동욱 등 젊은 선수들이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밝은 미래만큼은 큰 소득으로 얻었다. stylelomo@osen.co.kr 차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