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MVP' 추승균, "내 인생 최고의 순간"
OSEN 기자
발행 2009.05.01 21: 34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가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서 98-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하승진은 이날 18득점과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며 KCC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리고 '최선참' 추승균도 24점을 뽑아내며 큰 활약을 펼쳐 챔피언결정전 MVP가 됐다. 이로써 KCC는 지난 2003~2004시즌 우승을 차지한 후 5년 만에 우승을 기록했고 전신인 대전 현대 시절부터 총 4회의 우승을 기록하며 KBL 최다우승팀이 됐다. 추승균은 "세 번째 우승할 때까지 우승을 하면서 팀의 중심이 아니었다"며 "이번에는 최고참으로 책임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감독님 이하 모든 구단 관계자들이 한 마음이 되어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가장 힘들었던 때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체력적, 정신적으로 6차전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오히려 동생들이 7차전을 앞두고 용기를 북돋아 주어 코트에서 쓰러진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이런 큰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생애 첫 MVP를 획득한 그는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챔프전 MVP를 타게 되어 너무 기쁘다"면서 "우리 가족들에게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잘 도와주었기 때문에 이런 큰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올해가 끝이 아니다"면서 "앞으로 동생들이 좋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눈시울을 붉히던 그는 "그동안 고생했던 모든 것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열심히 노력했던 것이 이렇게 큰 상으로 보답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농구에 대해 추승균은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연습이나 경기에 똑같이 임한다"며 "그러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는 후배들에게 영광스런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 기쁘다"고 대답했다. 한편 그는 "지금이 내 농구 인생 중 최고의 순간이다"면서 "(이)상민이 형에게 전화로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꼭 술 한 잔 하고 싶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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