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쾌투' LG, 히어로즈에 9-5로 재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9.05.01 21: 50

LG 트윈스가 히어로즈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호타 호투’로 먼저 웃으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봉중근의 호투와 박용택, 이진영의 홈런포에 힘입어 9-5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해부터 이어온 히어로즈전 연승 행진을 ‘4’로 늘렸다. 시즌 순위도 히어로즈를 제치고 5위를 마크했다. 전날까지 청주구장에서 한화와 ‘대포 전쟁’을 벌이고 올라온 LG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4월말 팀에 합류한 후 타격 상승세를 타고 있는 톱타자 박용택은 1회말 히어로즈 좌완 선발 마일영의 몸쪽 커브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은 시즌 2호이자 통산 213호였다. 히어로즈의 반격도 매서웠다. 히어로즈는 0-1로 뒤진 3회초 공격서 선두타자로 나선 신인 장영석이 LG 좌완 선발 봉중근으로부터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다음타자 허준은 흔들린 봉중근을 두들겨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강정호의 내야안타와 황재균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2-1로 역전. 하지만 LG의 반격은 더 거셌다. LG는 돌아선 3회말 공격서 박용택과 정성훈의 안타로 만든 2사 2, 3루 찬스에서 최동수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5회말 공격서 승기를 잡았다. 1사후 페타지니와 최동수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에서 6번 이진영이 마일영의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X-존’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 120m짜리 3점포였다. 이틀연속 스리런 홈런이었다. 6-2로 앞선 6회말에도 페타지니와 최동수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승기를 굳혔다. 8회에도 선두타자 박용택의 3루타와 대타 안치용의 행운의 안타로 한 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LG는 장단 15안타를 터트리는 활발한 공격력으로 히어로즈 마운드를 공략했다. 톱타자 박용택은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사이클링히트에서 2루타가 빠진 것이 아쉬웠다. 지난 해 히어로즈전서 3전 전패를 당했던 '의사‘ 봉중근은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8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 시속 148km의 강속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히어로즈 타선을 요리했다. 9-5로 앞선 9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등판한 마무리 우규민이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5세이브째. 히어로즈는 선발 마일영이 홈런 2방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바람에 연승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2-9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서 LG 신인 사이드암 최동환의 컨트롤 난조에 편승해 브룸바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았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일영은 4.2이닝 6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해부터 이어온 LG전 3연승도 마감했다. sun@osen.co.kr 7회초 2사 1,3루 LG 선발 봉중근이 장영석을 플라이아웃 처리시킨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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