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2실점 쾌투' 봉중근 "안타에 굴하지 않고 강약조절"
OSEN 기자
발행 2009.05.01 22: 02

[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안타에 굴하지 않고 강약 조절했다”. LG 트윈스의 ‘의사’ 봉중근(29)이 빼어난 투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봉중근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빠른 공으로 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LG의 9-5 승리. 봉중근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승리를 따냈다는 말에 “직구를 (김)정민이형이 원하는 대로 던졌는데 잘 들어갔다. 강약조절에 신경을 썼는데, 초반에 안타를 많이 많았다. 그렇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강약을 조절했다” 고 밝혔다. 뒤이어 “변화구는 4회부터 제구가 잘됐다. 이후로 계속 공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봉중근의 ‘옥에 티’ 는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는 점이다. 지난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자신의 실책을 빌미로 패전의 멍에를 쓴 봉중근은 이날도 2차례나 실수를 저질렀다. 수비 잘하기로 소문난 봉중근의 ‘굴욕’ 이었다. 3회초 솔로포와 2루타를 허용한 뒤 이어진 무사 2루, 봉중근은 강정호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잡았다가 놓쳤다. 파울이 될 것으로 판단해 처음에는 잡지 않았으나, 공이 페어지역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급하게 처리하려다 공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기록상 내야안타가 됐으나, 일찍 처리했다면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었던 타구였다. 이를 빌미로 봉중근은 1점을 더 내줬다. 7회초에는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가 실책을 저질렀다. 1사 2루에서 덕 클락의 땅볼을 잡은 1루수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봉중근에게 토스했으나, 공은 봉중근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다행히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해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봉중근답지 않은 실책이었다. 이에 대해 봉중근은 “타자가 빠른타자여서 신경을 많이 썼다. 7회초에는 베이스를 잘 확인하지 못해 페타지니의 송구를 받지 못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다” 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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