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의 해결사인 '계룡산 루니' 고창현(26)이 변화를 약속했다. 대전은 1일 저녁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2009 K리그 8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대전이 전반적인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풀어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 특히 고창현은 수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전반 13분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날린 슈팅이나 전반 19분의 역습 찬스에서 보여준 매서운 드리블 돌파가 아쉬웠다. 이런 상황에 고창현이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 고창현은 "분명히 경기 내용은 포항보다 좋았다. 그러나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내가 찬스를 몇 번 놓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창현은 "내가 욕심을 내면 자꾸 경기가 안 풀린다"며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도 뒤에서 따라오는 수비를 보지 못했다. 앞의 수비수만 제치면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욕심이 문제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고창현은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했다. 자신이 욕심을 내지 않으면 대전도 살아난다는 것. 고창현은 "최근 부진한 성적에 팬들이 만족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의 호흡도 살아나는 만큼 조금만 기다려 달라. 내가 욕심을 줄이고 동료들의 기회를 살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