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한화, 4시간 40분 혈투 무승부…윤석민, 13타자 퍼펙트
OSEN 기자
발행 2009.05.01 23: 14

KIA와 한화가 연장전 끝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양팀은 1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경기에서 4시간 40분이 넘도록 연장 12회까지 공방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보지 못하고 4-4로 비겼다. KIA에게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였다. 6회말 최희섭의 홈런에 이어 김상현의 중월홈런성 타구가 한화 중견수 강동우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경기가 수상했다. 4-4 동점이던 9회말 1사만루에서 스퀴즈번트 사인미스 때문에 찬스를 날렸다. 11회말에는 나지완의 중견수 안타때 1루주자 김원섭이 홈까지 파고들다 아웃됐다. 이어 12회말에는 선두타자 최희섭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박기남의 번트실패로 2루 포스아웃됐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친 KIA에게는 뼈아팠다. KIA 소방수 윤석민은 8회 2사부터 12회초까지 13타자를 탈삼진 6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한화 미들맨 양훈에 이어 소방수 토마스도 11회 1사후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지켰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공염불이 됐다. KIA의 첫걸음은 가벼웠다. 1회말 장성호의 좌전안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이적생 김상현이 고향팬들 앞에서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선제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3회초 이여상이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흔들린 양현종이 강동우와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주자 김태완이 1루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이범호의 1루땅볼로 한 점을 보태 3-1로 앞서갔다. 한화 선발 유원상에 눌리던 KIA는 6회말 선두타자 최희섭이 시즌 8호 120m짜리 우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추격에 나섰다. 2사후 안치홍이 좌전안타와 도루로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고 김상훈이 우중간 적시타와 이현곤의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도 밀리지 않았다. 8회초 1사후 미들맨 한기주가 올라오자 김태완이 좌월솔로홈런으로 두들겨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KIA가 9회말 1사만루의 찬스를 스퀴즈사인 미스로 날렸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이닝동안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5피안타 4볼넷 3실점했다. 그러나 한기주의 부진 때문에 승리에 실패했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5이닝 6피안타 3볼넷 3실점(1자책점)으로 역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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