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보여주고 있는 최준석(26. 두산 베어스)이 한결 노련해진 노림수 타격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올 시즌 4할(4위, 1일 현재) 7홈런(공동 3위) 25타점(2위)을 기록하며 두산 타선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최준석은 지난 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 전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1-5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4-1로 앞선 3회초 1사 1,3루서 상대 선발 장원준(24)으로 부터 뽑아낸 우전 적시타는 분명 의미가 컸다. 최준석은 풀카운트서 장원준의 슬라이더(134km)가 다소 높게 몸쪽으로 향하는 기미가 보이자 그대로 받아쳐 때려냈다. 예전 같으면 배트가 늦게 나가 헛스윙으로 물러났던 공이었다. 특히 당시 타격 시 축이 되던 왼쪽 무릎을 꼿꼿이 세워 우익수 방면으로 좋은 타구를 날려보냈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 지난 2007년 11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던 최준석은 2008시즌 동안 재활을 병행하며 2할2푼5리 6홈런 23타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중 2군 강등은 너무도 흔한 일이었다. 지난해 몸무게가 불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최준석. 여기에는 그의 식습관도 한 몫을 했다. 2006년 롯데서 이적한 후 홀로 잠실 구장 근처에 집을 얻어 생활하고 있는 최준석은 지난해 야식으로 열량이 높은 중화 요리를 자주 배달시켰다는 후문이다. 구단에서는 최준석의 이러한 식습관을 알고 2군 강등 시 서울서 출퇴근이 아닌, 이천 숙소 이동을 지시했다. 최준석 본인 또한 "체중이 늘어나면서 더욱 부상 부위 재활이 어려워졌고 그로 인해 힘든 시즌이었다. 그러나 수술에 재활까지 했는데 무릎 때문에 부진했다고 이유를 돌리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한결 몸이 가벼워진 올 시즌은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 경기 전 최준석은 김광림 타격코치의 지도 아래 어퍼 스윙 시 팔꿈치를 몸에 가깝게 하고 임팩트 시 힘을 확실히 싣는 폼을 갖추고자 노력했다. 그와 동시에 축이 되는 왼쪽 무릎을 최대한 세워 힘 전달이 잘 되도록 하는 데 집중했고 이는 그의 4월 맹타를 이끌었다. 시즌 개막 전 최준석은 "2할8푼의 타율에 20홈런 이상을 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보다 가장 중요한 건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온전히 치러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난 정상급 선수가 아닌 만큼 더더욱 열심히 뛰면서 좋은 성적으로 팀에 공헌해야 한다"라며 팀을 위한 거포가 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며 체중 감량과 순발력 고양에 힘썼던 최준석. 한결 '날렵해진' 그의 타격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