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의 ‘한스와 그레텔’, 9일부터 아르코 예술극장
OSEN 기자
발행 2009.05.02 09: 23

2009 서울연극제 30주년 선정작, ‘한스와 그레텔’이 9일부터 15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연극은 소설 ‘광장’으로 유명한 최인훈 씨가 희곡을 썼다. ‘광장’이 남북한의 이데올로기를 동시에 비판한 최초의 소설로 평가 받는 것을 보면 ‘한스와 그레텔’에 최 작가가 애착을 갖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연극은 독일의 어린이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작품 구성의 기본 틀로 삼아 유태인 집단학살에 연루된 독일 전범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본질적 의도는 결국 우리나라의 남북분단이고 이데올로기다. 이 작품은 실제 존재했던 독일 전범의 이야기에서 착안했다. 전쟁범죄와 개인의 신념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은 ‘광장’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극이 창작된 이후인 1980년대 중반, 희곡의 모티브가 된 이 전범은 결국 감옥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최인훈의 다른 희곡작품들은 지금도 무대에 자주 올라가지만 유독 ‘한스와 그레텔’은 1984년 대한민국 연극제 초연 이후 공연된 적이 없다. 최 작가는 “그 동안 ‘한스와 그레텔’이 무대에 올라가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 30주년을 맞이한 서울연극제에서 공연하게 돼 무척 기쁘고 기대가 크다”고 말한다. 연출은 현 극단 창파의 대표이자 수원대학교 교수인 채승훈 씨가 맡았다. 채 씨는 “작품 속에서 다뤄지고 있는 사상이나 주장, 회의론 등 많은 관념적인 대화들도 결국 인간으로부터 출발한 이야기다. 그러므로 철저한 대사 분석을 통해 그 관념적인 대사 안에 숨어 있는 인간적인 고뇌, 분노, 사랑 등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관객들이 감지할 때 이 연극은 힘이 생길 것이다”고 밝혔다. 한스 보르헤르트 역에는 남명렬이, 그레텔 역에는 소희정이, 간수 X 역에는 이호성, 히틀러 역에는 방영이 캐스팅 됐고 홍승현 이예은 이지연 등이 출연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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