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입양 가족의 현실적인 문제 다루며 ‘호평’
OSEN 기자
발행 2009.05.02 09: 32

MBC 휴먼다큐 ‘사랑-네번째 엄마’ 편이 시청자들에게 입양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뤄 호평 받았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에 따르면 1일 방송된 MBC특별기획 ‘휴먼다큐 사랑-네번째 엄마’(이하 사랑)는 10.9%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KBS 2TV ‘코미디쇼 희희낙락’과 SBS ‘절친노트’가 각각 7.8%, 8.1%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굉장히 고무적인 수치다. 이날 ‘사랑’에서는 탤런트 송옥숙과 입양아 지원 양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됐다. 한국인과 필리핀 혼혈아인 지원 양은 송옥숙 친척 집에 입양됐지만 이혼과 재혼 등으로 친부모, 두 번째, 세 번째 엄마로부터도 버림받고 네 번째 엄마로 송옥숙을 만났다. 지원 양은 2007년부터 송옥숙과 한 가족이 됐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마음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송옥숙 부부의 친딸 창선과 지원 사이에서의 묘한 갈등, 질투, 시기 화해의 모습을 고스란히 그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방송이 끝나고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은 뜨겁다. 지원이와 친딸을 편애하는 모습이 방송에서 고스란히 드러나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쉽지 않은 결정으로 본인 스스로도 혼란스럽고 힘들어하고 있을 송옥숙과 가족들이 겪는 인간적인 문제를 솔직하게 공개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시선을 생각해 가식적으로 지원을 대할 수 있었겠지만 스스로도 어쩌지 못하는 인간적인 갈등을 솔직하게 보여줬다. 송옥숙 가족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은 입양아 가정에 대한 현실적이고 진지한 논의가 이어졌다. 친자가 있는 집안의 입양문제, 아직 준비가 덜된 입양 가족이 겪는 혼란 등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입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평이다. miru@osen.co.kr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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