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은 미국과 유럽 남성 암 사망자의 약 20%를 차지하는 빈도 높은 암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 1.2%로 비교적 빈도가 낮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 및 고령화 사회로의 이행에 따라 그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더군다나 전립선암은 전립선염과 전립선비대증과는 달리 초기에는 전혀 임상 증상이 나타나질 않아, 암이 발전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까닭에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횡액을 맞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 질환 전문으로 통하는 임헌관 비뇨기과 전문의(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의 도움말로 전립선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자. 전립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관계하고 있으며 호르몬, 바이러스, 식이습관, 제초제와 같은 화학발암물질 등도 중요한 발병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비대증이 전립선암과 함께 발견될 때도 있는데, 사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수술 받는 환자의 10% 정도가 전립선암 환자라고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고 진행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빈뇨, 배뇨통, 지연뇨, 배뇨시간 연장, 잔뇨, 세뇨, 혈뇨 등의 증상을 보이며, 직장이나 회음부에 불쾌감이나 중압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전립선암의 중간 정도의 단계에서 나타나는데, 전립선 비대증과 유사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사실상 구분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단, 요추와 골반 뼈, 허리 통증을 극심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 전립선 비대증과 구분되는 증상이지만, 이 경우는 전립선암이 뼈까지 전이되어 그 부위에서 통증이 생기는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전립선암은 뼈나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전에 정기 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이면 전립선특이항원(PSA)을 보는 혈액검사와, 의사가 직접 환자의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단단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는 직장수지검사를 매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전립선암은 PSA검사와 직장수지검사로 의심만 할 수 있을 뿐, 보다 세밀하게 알기 위해선 현미경으로 전립선 조직을 분석해야 최종적으로 감별된다는 것이 전문의의 지적이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암세포가 얼마나 퍼져있는 지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일단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알맞은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임헌관 비뇨기과 전문의(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는 “전립선암은 고령자의 암이라고 불릴 만큼 50세 이후부터 빈도가 높아지지만, 특히 가족력이 있는 40세 이상의 남성이라면 미리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또한 전립선암은 전 세계적으로 폐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은 암인 만큼 다른 어떤 질병보다도 정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평소 전립선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자제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콩이 많이 든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석류 주스와 비타민 D를 섭취하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춰준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기도 하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비뇨기과 전문의 임헌관(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