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의 열정이 우리를 뛰게 만든다". K리그의 새내기 강원 FC가 유독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강원이 홈에서 치른 정규리그 4경기의 결과는 1승 3무. 단 한 차례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은 강원의 기세가 놀랍다. 강원의 이런 상승세는 강원도민의 열정적인 응원에 있다는 분위기다. 최순호(47) 감독은 "강원 FC를 표현할 때 '강원의 힘'이라고 말한다. 우리 선수들이 유독 홈에서 강한 이유를 대변하는 말이라 생각한다. 타 지역과 다른 축구 열기. 우리 선수들은 홈에서는 절대 질 수 없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선수들도 마찬가지. 강원 출신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정경호(29)는 "원정과 달리 홈에서는 우리만을 응원해 주는 홈 팬들의 열렬한 성원이 있다. 한 발짝이라도 더 움직이려는 의지가 샘솟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강원은 평균 1만 7000명이 홈경기를 찾고 있다. 강릉 종합운동장의 수용 규모가 2만 1316석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다. 강원이 새로운 '원정팀의 무덤'으로 거론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대해 강원의 김원동(52) 사장은 "신생팀이라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초반 2승을 거두면서 연착륙에 성공했다"며 "초반부터 잘나가면서 강원도민의 사랑을 받게 됐다. 우리 선수들의 몸값은 강원도민이 더 잘 안다. 원정에서 나쁜 결과를 받아도 모두가 이해하는 분위기다. 대신 홈에서만큼은 열심히 하라는 의지가 있다. 선수와 팬이 모두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