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프리뷰]김수경-정재복, 누가 ‘홈런 공장’ 불명예를 씻을까
OSEN 기자
발행 2009.05.03 09: 41

인천고 선후배간 맞대결도 관심사이지만 ‘홈런 공장’의 불명예를 누가 털어낼 것인지도 볼거리이다. 히어로즈 김수경(30)과 LG 정재복(28)이 3일 잠실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둘다 올 시즌 ‘홈런 공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투수들간 대결이다. 정재복은 5게임서 11개의 홈런을 맞아 이 부문 1위에 랭크돼 있고 2년 선배 김수경도 5게임서 8개의 홈런을 내줘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정재복은 지난 등판(4월 28일 청주 한화전)의 악몽에서 벗어나야 한다. 3.1이닝 동안 무려 4방의 홈런포를 맞고 8실점하며 패전의 쓰라림을 맛봤다. 하지만 잠실 홈구장도 타자 친화구장으로 변해 정재복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작년보다 좌우중간 담장 거리가 4m 줄어든 탓에 외야로 깊은 타구가 떴다 하면 홈런으로 연결되고 있는 곳이 LG의 잠실 홈구장이다. 김수경도 대전구장 못지 않게 홈런이 많이 터지는 목동구장을 홈으로 있는 탓에 홈런공장이 됐다. 짧아진 잠실 LG 홈구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무조건 낮게 제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더욱이 김수경으로서는 LG의 주포들인 이진영과 페타지니의 조심해야 한다. 이진영은 최근 3게임 연속 홈런포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고 페타지니도 꾸준한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어 경계 1호들이다. 정재복도 히어로즈의 용병 강타자 브룸바와 신예 강타자 황재균 등 히어로즈의 만만치 않은 타선의 예봉을 잘 피해야 한다. 또 정재복은 팀의 시즌 첫 3연승을 위해서도 호투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1승을 거둔 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김수경과 정재복이 얄궂은 고교 선후배 맞대결에서 어떤 투구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누가 홈런을 덜 허용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sun@osen.co.kr 정재복-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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