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괴력 홈런포…김태균까지 돌아온다면
OSEN 기자
발행 2009.05.03 10: 07

"무섭다 무서워". 지난 2일 한화와의 군산경기를 마치고 KIA벤치에서 나타난 반응이었다. 초반 공격집중력과 구톰슨의 호투로 7-0 낙승으로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한화의 홈런포는 터졌다. 7회초 김태완의 투런홈런에 이어 8회 연경흠 디아즈 김태완이 세 타자 연속 홈런까지 날렸다. 순식간에 7-0에서 7-5가 되자 KIA가 술렁거렸다. 소방수 윤석민은 전날 60개의 볼을 던져 나올 수 없었다. 그렇다고 블론세이브 행진을 벌이는 한기주를 내보내기는 어렵다. 어쩔 수 없이 마운드의 손영민을 그대로 밀고 갔다. 손영민이 구위를 되찾아 9회까지 잘 막았지만 한화로서는 뒤늦게 터진 홈런이 아쉬웠다. 한화는 지난 주중 청주 LG전에서 12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어 KIA와의 군산 2경기에서는 모두 6개의 홈런포를 날렸다. KIA는 팀 방어율 1위를 자랑하는 마운드의 팀이다. 그런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6개의 홈런포로 KIA를 혼비백산하게 만들었다. 개막 이후 22경기 가운데 20경기에서 홈런을 날렸다.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 29일 청주 LG전 단 두경기만 홈런이 없었다. 경기당 2개를 넘는다. 역대 팀 홈런 신기록을 작성할 태세이다. 1번타자부터 9번타자까지 모두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득점방식이 거의 홈런방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더욱이 요즘은 한화의 중심타선에 김태균이 없는데도 연일 홈런포이다. 지난 26일 두산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벤치에서 쉬고 있다. 그러나 김태균이 지난 2일부터 프리배팅에 나서고 있어 조만간 복귀하게 된다면 더욱 무서운 폭발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KIA 선수들은 "지금 타선에 김태균까지 나온다면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강력한 선발진으로 한화타선을 막았지만 불펜투수들이 4개의 홈런을 맞으며 모두 6개의 피탄을 기록했다. 이번 군산 경기에서 김태균이 나오지 않은 것을 큰 행운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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