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독침'이다. ‘돼지 독감’이라고 불리는 ‘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된 멕시코의 한 축구 선수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의도적으로 침을 반복해서 뱉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3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수비수 엑토르 레이노소(29, 멕시코)가 지난달 30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조별리그 6조 6차전에서 자신이 돼지 독감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선수의 얼굴에 침을 뱉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돼지 독감의 진원지로 알려진 멕시코가 16명의 공식 사망자 외에도 추가로 101명이 사망됐다고 추정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믿을 수 없는 행동. 돼지 독감은 2차 감염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레이노소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지난 1일 "올바른 행동이 아니었다. 어떤 처분이든지 달게 받겠다"고 말했지만 이번 사건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남아메리카의 챔피언스리그 격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최근 돼지 독감으로 16강전이 지연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