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난' 김인식, "한기주 데려와 선발로 쓸까?"
OSEN 기자
발행 2009.05.03 17: 46

"한기주 데려와 선발로 쓸까". 김인식(62) 한화 감독이 투수난에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 방망이는 8개팀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지만 마운드 이야기가 나오면 얼굴표정이 어두워진다. 김감독은 3일 군산 KIA전에 앞서 "큰일이야, 큰일. 우리 팀 마운드는 8개 구단 가운데 꼴찌다"며 "어제(2일) 홈런을 많이 치면 뭐하나, 투수진이 안좋아 졌는데"라며 한숨을 토해냈다. 실제로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제외하고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다. 더욱이 선발요원도 자리를 채우지 못할 정도이다. 김 감독은 "(WBC 도중)내가 보고받은 것보다 많이 좋지 않은 것 같다. 기대했던 유원상 김혁민 안영명 등이 개막 이후 부진하다"며 "올시즌을 앞두고 투수 걱정을 하긴 했다. 그래도 젊은 투수들이 좋아질 것으로 보았다. 그런데 이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달 넘게 WBC대회를 치르느라 생긴 감독부재 후유증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김 감독은 "내가 있어봤자 투수들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상태를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었을 것이고 대책을 세웠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김인식 감독은 "KIA는 투수들이 좋아 걱정 없겠다"며 이날 상대팀인 KIA 마운드에게 부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어 "저쪽은 투수들이 많은데 트레이드나 하자고 할까. 한기주 데려오면 좋겠다. 선발투수로 쓸거야"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