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송승준, "죽어도 이긴다는 각오로 던졌다"
OSEN 기자
발행 2009.05.03 18: 13

"선발진이 부진하고 팀도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죽어도 이긴다는 각오로 던졌다".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에서 패한 뒤 3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 투타 밸런스가 무너져 올 시즌 최악의 시기에 처했다. 하지만 영웅은 난세에 탄생한다고 했던가. 우완 송승준(29, 롯데)이 위기에 빠진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그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출격, 직구 최고 146km를 찍으며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4-2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컷패스트 볼과 서클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졌고 직구로 뜬공을 유도하는 노련한 투구를 선보였다.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10월 1일 문학 SK전 이후 4연패 탈출. 송승준은 경기 후 "공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했고 야수들이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컷패스트 볼과 서클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졌는데 상대 타자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구질에 당황한 것 같다. 전반적인 투구 밸런스가 맞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로이스터 감독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좋은 야구를 보여줬다. 7회 박기혁의 쓰리 번트 상황은 작전이었다. 최근 박기혁의 타격감이 떨어지고 다음 타자가 팀에서 가장 잘 치는 이인구라서 시도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송승준"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김경문 두산 감독은 야수들의 수비 실책에 일침을 놓았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3개의 실책을 범했다. 김 감독은 "타격감이 좋을수록 수비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 경기"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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