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톱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좌타자 박용택(30)이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용택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말 2타점짜리 적시 2루타 등 2안타를 때려 팀의 7-4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2안타로 지난 달 25일 팀에 합류한 후 8게임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34타수 17안타로 5할을 마크했다. 박용택은 경기 후 “야구 시작한 이후 타격감이 가장 좋다. 8회에도 욕심 안부리고 친 것이 좋은 안타가 됐다. 운도 따랐다”며 기뻐했다. 또 ‘개막 초반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을 때 마음고생이 심했겠다’는 물음에 “어느 해보다 의욕 넘치게 준비를 많이 했는데 부상이 생겨 나에게 이런 시련이 오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자로 마음먹은 뒤 정말 잘 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대형과 톱타자 자리를 바꾼 후 서로 더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이대형도 2번에서 같이 잘 치고 있어 기쁘다. 룸메이트로 대형이도 내 뒤에 치는 것이 더 편하다고 한다”며 올 시즌 강력한 테이블 세터로 맹활약을 예고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