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9연전' 치른 SK-히어로즈, '꿀맛같은 월요일 휴식'
OSEN 기자
발행 2009.05.04 09: 26

[OSEN=박종규 객원기자] SK와 히어로즈가 2주 만에 귀중한 월요일 휴식을 즐긴다. 4일 월요일. ‘죽음의 9연전’을 끝낸 SK 와이번스와 히어로즈가 드디어 휴식일을 맞았다. 지난달 24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 이동일 이었던 지난달 27일에 월요일 경기를 치른 두 팀은 이후 6연전을 더 소화해냈다. 당연하다고 느꼈던 월요일 휴식을 빼앗긴 터라 이날의 휴식은 그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양 팀은 9연전 동안 각자의 팀 사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선수층이 두터운 SK는 5승 1무 3패로 선전한 반면, 선수난에 허덕이고 있는 히어로즈는 3승 6패로 고전했다. 문학-잠실-문학으로 이동한 SK와는 대조적으로 히어로즈는 문학-대구-잠실을 오가며 강행군을 펼친 것도 원인 중 하나. 9연전 첫날 1위에 올라있던 SK는 9연전 후에도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반면, 히어로즈는 6위로 떨어진 상황에서 더욱 부진해 9연전 후에는 7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강팀과 약팀의 차이가 여기서도 드러난다. 선발진의 호투에 힘을 얻은 SK는 근소한 리드를 잡고 있으면 믿음직한 중간계투진이 승리를 지켰다. 5승 중 1점차 승리가 2차례, 2점차 승리가 1차례 있었다. 타선에서는 수위타자로 떠오른 정근우의 맹타가 큰 힘이 됐다. 히어로즈는 좌완 선발 3인방(마일영, 장원삼, 이현승)이 주춤한 것이 큰 원인이 됐다. 경험이 풍부한 김수경마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줄곧 1번 타자로 나서던 이택근의 부진까지 겹쳐 투타의 중심을 잃은 채 표류했다. 다만, 중간계투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신인 강윤구를 발굴한 것이 ‘불행 중 다행’ 이다. 하루 휴식 뒤 5일부터 다시 경기를 치를 두 팀의 전망은 밝다. 우선 히어로즈는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관계로 비워줬던 안방을 되찾게 된다. 2주 만에 목동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데다 불안한 불펜진의 KIA 타이거즈를 만나게 되어 부담이 적다. SK 역시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게 되어 선두 질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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