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나고야 그램퍼스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울산은 지난 3월 10일 2009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E조 1차전 나고야 그램퍼스와 경기서 1-3으로 역전패했던 쓰라린 기억을 안고 있다. 이어 2차전서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에 패하며 16강 탈락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베이징 궈안과 잇달아 치른 3, 4차전서 오장은의 2경기 연속 결승골로 2연승, 조 2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울산은 오는 6일 오후 3시 미즈호 스타디움서 나고야와 운명의 5차전을 치른다. 울산(2승 2패, 승점6)은 이번 경기서 승리할 경우 1위 나고야(2승 2무, 승점 8)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설 수 있지만 비기거나 패할 시 1승 1무 2패(승점 4)를 거두고 있는 베이징과 뉴캐슬의 결과에 따라 순위 강등이 가능한 상황이다. 울산은 3월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서 1무 3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으나 4월 이후 4승 2무 1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역시 부상선수 공백. 이진호(근육파열) 루이지뉴(탈장) 염기훈 김영삼(이상 골절) 안툰(이마) 등 부상선수로만 베스트 11을 짤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 베이징전서 이마가 찢어진 이원재가 부상 투혼을 불사르고 있지만 무릎 부상을 당한 유경렬의 출전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으로 임종은 이동원 이원재 현영민이 얼마큼 나고야의 매서운 창을 막아낼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문을 가르며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는 알미르와 수비수서 공격수로 전향해 장신(196cm)을 이용해 고공폭격을 내리 꽂고 있는 김신욱 그리고 제주에서 적을 옮긴 대표팀 출신 조진수의 득점포도 절실하다. 울산은 나고야전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만 오는 20일 뉴캐슬전을 부담없이 임할 수 있다. parkrin@osen.co.kr 울산 김호곤-나고야 스토이코비치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