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내', '아유'보다 빠르고 과감한 불륜극 '눈길'
OSEN 기자
발행 2009.05.04 20: 04

‘아내의 유혹’ 후속작 SBS 새일일드라마 ‘두 아내’(이유선 극본, 윤류해 연출)가 포문을 열었다. ‘두 아내’는 첫회부터 김호진이 아내 김지영이 아닌 불륜 관계의 손태영에게 가슴 절절한 사랑 고백하면서 파국을 예고했으며 스피디한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두 아내’는 씩씩하고 생활력 강한 아줌마 윤영희(김지영 분)와 예쁘고 고상한 미혼모 한지숙(손태영 분)을 아내로 둔 소설가 강철수(김호진 분)의 이야기다. 첫회에서 철수는 소설 취재 때문에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한지숙과 2년 동안 불륜 관계를 유지했지만 지숙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 지숙은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을 바라보는 아픔을 아느냐. 당신은 2년 동안 내가 고용한 소리 아빠 대행일 뿐이다. 이제 당신 역할을 끝났다”며 헤어지자고 했다. 하지만 철수는 “이혼하면 되겠냐”며 이혼하고 지숙과 결혼할 것을 약속했다.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는 영희는 대출금을 갚기 위해 어린이집 통학차 운전은 물론이고 어린이집 식당에서까지 일하기로 결정하는 등 생활 전선에서 바쁘게 뛰어다녔다. 자기 남편만은 불륜을 안 피울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지만 모텔에서 손님 보호하기 위해 차 번호판에 씌워주는 검은 천조각이 남편 차에 씌워져 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두아내’는 전작과 비슷한 얼개를 가지고 있다. 일단 윤영희-강철수-한지숙을 중심으로 한 불륜극이라는 점에서 이야기의 기본 축을 같이 한다. 하지만 '아내의 유혹' 보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과감한 표현이 눈길을 끈다. 2회 예고편에서는 이혼을 결심한 철수가 바람피다 끝내 아내 영희에게 들키는 게 방송됐다. 또 1회에서 철수와 지숙이 모텔에 들어가는 등 불륜 관계임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두 아내’ 제작진은 ‘아내의 유혹’과 차별화됐다고 설명했지만 전작이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스토리 전개나 이야기 구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청자들은 스피디한 전개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가족 시간대에 또 불륜이냐”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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