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다 감독, "선발 이혜천, 오래 던져줬어야"
OSEN 기자
발행 2009.05.05 07: 17

"선취점이 나왔을 때 편하게 던져줬어야 했다". 다카다 시게루 야쿠르트 감독이 첫 선발 경기를 치른 이혜천(30)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다카다 감독은 지난 4일 마쓰다 스타디움서 벌어진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서 3회 터진 아오키 노리치카(27)의 결승 우월 투런과 시즌 8세이브 째(4일 현재)를 따낸 임창용(33)을 비롯한 계투 6명을 앞세워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다카다 감독은 야쿠르트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발로 나섰으나 2⅓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3-2로 리드한 3회 1사 1,2루서 물러난 이혜천에 대해 "조금 더 던져줬으면 했다"라고 짧게 변을 밝혔다. 이혜천은 총 53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는 동시에 최고 150km의 직구를 던졌다. 그러나 코너워크 제구에 실패하는 동시에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7타수 4안타 2실점하며 약점을 비췄다. 또한 2회 1사 1,3루서 이시이 다쿠로(39)에게 2루 도루를 내주면서 퀵 모션, 후속 대처 동작 등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비췄다. 다카다 감독은 "경기 중 선취득점이 나오면 투수가 좀 더 편하게 투구할 수 있는 법인데. 이혜천이 좀 더 던져줬으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선발로 등판시킨 이혜천이 긴 이닝을 소화해주지 못한 채 물러난 데 대한 아쉬움이 짙게 남은 모습이었다. 아라키 다이스케 투수코치 또한 '이혜천이 조금 더 던져주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웃으며 "조금 더 던져주는 정도가 아니다. 선발 투수가 너무 빨리 내려갔다"라며 이혜천의 조기 강판을 꼬집었다. 한편 다카다 감독은 "히로시마의 새 구장인 마쓰다 스타디움(중앙 122m-좌측 101m-우측 100m)은 홈런이 잘 안 나온다고 들었는데 아오키의 홈런이 큰 효과를 낳았다"라며 아오키의 결승 홈런을 높게 평가한 뒤 "위기 속에서도 계투진이 상대 타선을 잘 봉쇄했다"라며 계투진을 칭찬했다. 또한 이날 경기서 2회 1타점 선제 중전 적시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활약을 펼친 하타케야마 가즈히로(27)는 "이혜천이 첫 선발 등판 기회를 가졌던 만큼 선제타로 꼭 승리를 선사하고자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타케야마는 야쿠르트 선수단서 이혜천과 가장 친한 선수 중 한 명이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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