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KBS, MBC, SBS)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준비한 프로그램들 중에는 야구, 동요제, 콘서트를 제외하고는 유난히 재방송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제작비 절감이 절실한 방송 3사에서 알차게 준비한 특집 프로그램은 거의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그래도 황금 연휴의 마지막날인 이날, 나름의 볼거리를 찾아본다면? 예능 재방송 MBC와 KBS에서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의 오후 시간대에 예능 재방송이 대거 편성됐다. KBS는 낮 12시 10분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스페셜을 시작으로 ‘VJ 특공대’, ‘미녀들의 수다’, ‘위기탈출 넘버원’, ‘천하무적 토요일-삼촌이 생겼어요’ 재방송이 줄줄이 방송된다. 총 5개 예능의 재방송이다. MBC 역시 대표 예능프로그램 재방송이 전파를 탄다. 오전 10시 40분 ‘세바퀴’ 스페셜이 방송된 후 낮 12시 10분 ‘무한도전’ 스페셜(김연아 편)을 시작으로 ‘놀러와’ 아이돌 스페셜, ‘무릎팍 도사’ 드라마 스타열전이 연이어 방송된다. '재탕'이란 점에서는 지루하고 무성의해 보이는 편성이나 골수 예능팬들에게는 일면 '골라보는' 재방송이 될 수도 있는 시간이다. SBS는 오후 1시 50분부터 오후 6시께까지 ‘2009 프로야구 SK:롯데(부산)’중계 방송을 내보낸다. 어린이날 지상파에서 야구 중계를 하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기에 눈길을 끈다(우천 시에는 ‘패밀리가 떴다’, ‘TV 동물농장 스페셜’, ‘스타 쥬니어 붕어빵’ 재방송이 이어질 계획이다). 동요제·콘서트 그래도 동심을 자극하는 '동요제'가 어린이날 다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KBS 1TV에서는 오전 10시 40분 어린이날 특집 '제24회 초록동요제'가, MBC에서는 오전 9시 30분부터 '제27회 MBC 창작동요제'가 방송된다. 의미를 담은 공연도 준비돼 있다. MBC에서는 오후 6시 45분부터 1시간 동안 지구촌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자는 취지로 마련된 배우 최정원 진행의 ‘지구촌 어린이에게 희망을 LOVE 콘서트’ 가 방송된다. SBS에서는 낮 12시 20분부터 1시간 30분여간 ‘2009 희망 TV 대한민국이 떴다’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기부 문화 확산을 취지로 서울광장 무대에서 조성모, SG 워너비 등 가수들이 무대를 꾸민다. 만화·영화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볼만한 특선 만화, 영화들은 편수가 많지도 않고 눈에 띄게 새로운 작품도 없다. KBS는 2TV에 특선만화 ‘슈렉 2’(오전 10시 40분), 1TV에 특선만화 ‘임피의 모험’(오후 3시 15분), 특선영화 ‘각설탕’(낮 12시 10분)을 준비했다. MBC 특선영화로는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오후 4시 20분)가 선보인다. SBS에서는 특선만화 ‘일지매’(오전 10시 50분)가 방송된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