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보다 희망'. 이대호(27), 카림 가르시아(34), 강민호(24) 등 롯데 중심 타선을 바라보는 김무관 타격 코치의 시선은 긍정적이다. 지난 3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 코치는 "중심 타자 가운데 1명이 안 맞더라도 2명이 잘 맞으면 다행이지만 엇박자를 내고 있다. 중심 타선이 더욱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코치는 이대호에 대해 "대호는 현재 꾸준히 오르지 않고 있다. 조금씩 좋아지는게 보이지만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95타수 25안타) 6홈런 15타점 15득점을 기록 중이다. 구단에서 이대호에게 거는 기대에 비하면 부진한 성적. 4번 자리도 가르시아에게 내줬다. 그러나 3일 경기에서 결승타를 터트리며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대호는 "4번이든 5번이든 타순은 중요하지 않다. 타순은 단순히 타순일 뿐이다. 내가 살아나는 것보다 팀이 승리하는게 더 중요하다. 타순에 상관없이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거인군단의 돌풍을 주도했던 가르시아는 4일 현재 타율 2할2푼3리(94타수 21안타)에 불과하다. 특히 27차례 삼진을 당하며 이 부분 2위에 올라 있다. 김 코치는 "가르시아가 목동 히어로즈전(11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4득점)과 광주 KIA전(10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에서는 타격감이 좋았지만 현재 컨디션이 좋은 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타를 노리다보니 예전 습관이 나오고 있다. 한 방을 노리는 것보다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타고난 힘이 좋기 때문에 정확하게 맞춘다면 홈런은 자연스레 나온다는 뜻. 가르시아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함께 비디오 분석을 지켜보고 의견을 주고 받으며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구단도 현재 가르시아의 퇴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좀 더 지켜보면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김 코치는 강민호에 대해 "타격할때 많이 열리는 단점을 가졌다. 이대호와 가르시아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 '내가 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단점을 고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what@osen.co.kr 이대호-가르시아-강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