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SK가 어린이날 필승 카드를 내밀었다. 롯데와 SK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 각각 조정훈(24)과 김광현(21)을 선발로 내세웠다. SK를 상대로 13연패에 빠져 있는 롯데는 조정훈이 현재로서는 에이스 손민한 대신한 가장 믿음직한 선발 투수라는 점에서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작년 6월 6일 SK전 연패행진이 시작됐던 사직구장에서 모든 불운을 떨쳐내고자 한다. 조정훈은 선발 출장했던 지난 달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있었던 불상사 후 첫 SK와의 대결에 나선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휴일을 맞아 경기장을 가득 메울 관중 앞에 서야 한다. 게다가 이날 경기는 지상파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될 예정이다. 또 올 시즌 3승 2패 4.93의 방어율을 기록 중인 조정훈은 지난 23일 4⅓이닝 동안 10피안타 6실점해 시즌 2패째를 당해 설욕에도 나서야 한다. 반면 시즌 3연승을 달리고 있는 김광현은 시즌 처음으로 롯데전에 임한다. 지난 시즌 3경기에 나와 1승 3.60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작년 5월 25일 문학 롯데전에서 5이닝 5실점했지만 다음 등판이었던 6월 7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9이닝 4피안타 완봉승을 거둔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등판은 부담이 크다. 일단 원정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가장 높다는 사직구장에 나서야 한다. 게다가 좋지 못한 인연 후 가지는 첫 등판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김광현이 등판했던 올 시즌 5차례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던 SK가 또 한 번 웃을 수 있고 롯데전 연승행진을 연장해 나갈지 관심을 모은다. letmeout@osen.co.kr 조정훈-김광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