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침 논란' 멕시코 선수, 퇴출?
OSEN 기자
발행 2009.05.05 09: 02

'독침'의 대가는 퇴출?.
'돼지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도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침을 뱉으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던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수비수 엑토르 레이노소(29, 멕시코)가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남미축구연맹(CSF)은 5일(이하 한국시간) 레이노스의 모든 경기 출전을 금지시키면서 징계 수위를 72시간 내에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비신사적인 행위이면서도 축구에서 흔히 일어나는 침뱉기에 CSF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 것은 레이노스가 돼지 독감에 감염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레이노스는 일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돼지 독감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이미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의 실수로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게 됐다.
돼지 독감의 진원지로 알려진 멕시코 정부가 16명의 공식 사망자 외에도 추가로 101명의 사망이 추정된다고 밝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사태의 심각성을 쉽게 알 수 있다.
돼지 독감은 2차 감염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멕시코는 최근 돼지 독감으로 축구 경기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었다.
CSF는 "레이노스가 지난 달 30일 과달라하라와 에버튼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조별리그 6조 6차전에서 90분 내내 세바스티안 펜코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최근 돼지 독감에 대한 공포가 축구계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 중징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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