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종규 객원기자]히어로즈 장원삼(26)과 KIA 이범석(24)이 시즌 첫 승을 향한 맞대결을 펼친다.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양 팀은 각각 장원삼과 이범석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스타일이 다른 두 투수의 공통점은 아직 올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는 것. 장원삼은 WBC 후유증, 이범석은 오른쪽 어깨 통증이 원인이었다. 지난해 12승 8패 평균자책점 2.85의 준수한 성적으로 히어로즈 마운드의 기둥으로 자리 잡은 장원삼은 올시즌 주춤하고 있다. 무뎌진 제구력 때문에 상대 타자들에게 안타를 얻어맞기 일쑤였다. 5경기에 선발로 나서 2패만을 안고 있다. 장원삼에게는 승운이 없던 것도 한 몫 했다. 지난달 12일 목동 SK전과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나란히 6이닝 1실점을 기록했음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5월 들어 3전 전패한 팀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채로 호투를 펼쳐야 한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됨과 동시에 선발 출격하는 이범석은 컨디션 회복이 첫째 과제다. 오른쪽 어깨 통증 때문에 지난달 10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약 1개월 만에 복귀해 첫 승을 노린다. 호투를 거듭하고 있는 다른 선발투수들로부터 기(氣)를 이어받아 빠른 공의 위력이 더해질지 궁금하다. 이범석은 지난해 히어로즈와 경기에 3번(선발 2경기) 등판해 15이닝 동안 1실점만을 기록하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으로 선전했다. 탈삼진 10개에 피볼넷 1개로 안정된 제구력을 과시했던 셈. 달라진 히어로즈 타선을 힘으로 제압할 필요성도 있다. 한편, 개막 3연전 이후 처음으로 낮 2시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타자들의 적응도 승부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