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구장.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히어로즈는 우리한테 잘 하고 다른 팀에 다 지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삼성은 올 시즌 히어로즈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 5패로 고개를 떨궜다. 지난달 7일부터 목동구장에서 열린 원정 3연전 모두 패한 뒤 대구 3연전에서도 1승 2패에 그쳤다. 특히 좌완 이현승(26)은 삼성전에서 2승(방어율 0.82)으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8일 목동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30일 대구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바 있다. 반면 히어로즈는 삼성과의 경기에서 상승 곡선을 그린 뒤 SK와의 다섯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5일 경기에 앞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1군 엔트리를 대폭 교체했다. 이숭용(38, 내야수) 송지만(36, 외야수) 전준호(34, 투수) 오재일(23, 내야수) 전승윤(23, 투수)을 제외하고 강병식(32, 외야수) 오윤(28, 외야수) 김지수(23, 내야수) 장효훈(22, 투수) 김성현(20, 투수)을 등록했다. 김정수 삼성 매니저가 "우리랑 할때 잘 하던 선수만 빠졌다"는 말을 건네자 선 감독은 "그래도 저기는 바꿀 선수라도 있지만 우리는 그럴 선수가 없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