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억척녀’ 뜬다
OSEN 기자
발행 2009.05.05 15: 04

최근 인기를 얻은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바로 ‘억척녀’라는 것이다. 불황이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듯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드라마 속 억척녀가 뜨고 있다. 최근 많은 화제를 뿌리며 종영한 KBS ‘꽃보단 남자’의 홍일점 금잔디(구혜선 분), SBS ‘카인과 아벨’의 오영지(한지민 분) 캐릭터부터, MBC ‘내조의 여왕’의 천지애(김남주 분), SBS '찬란한 유산‘의 고은성(한효주 분), SBS '시티홀'의 신미래(김선아 분)까지 여주인공들은 청순한 외모와는 다르게 태풍이 불어와도 꿈적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꽃보단 남자’의 구혜선은 어떤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한 모습을 보여주며 ‘억척 소녀’의 상큼한 매력을 발산했다. '카인과 아벨'의 한지민도 극중에서 낮에는 여행 가이드와 통역을, 밤에는 야식집을 운영하며 강한 생활력을 보여줘 주목을 받았다. ‘내조의 여왕’의 김남주는 똑똑하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남편을 성공시키기 위해 물불가리지 않는 ‘억척 부인’으로 열연 중이다. 또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는 갑작스럽게 어려워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거리에서 만두를 판다. 새 수목드라마 ‘시티홀’의 여자 주인공 김선아 역시 귀엽고 사랑스러운 ‘억척녀’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녀는 가상 도시 인주시의 10급 공무원으로 평일에는 시청에서 근무하며 전 남자친구로 인한 카드빚을 갚기 위해 주말에는 벽지 붙이기, 페인트 칠 등 남자가 해도 힘든 아르바이트를 병행한다. 게다가 돈 때문에 밴댕이 아가씨 미인대회까지 참가하게 된다. 드라마이기에 과장된 면은 있지만 이런 ‘억척스러움’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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