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4연승' SK, 영봉승…롯데전 14연승
OSEN 기자
발행 2009.05.05 16: 41

SK가 롯데 천적팀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심었다. SK는 어린이날인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무실점 쾌투와 이호준의 투런포 등 장단 9안타를 집중시킨 끝에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17승 7패 3무로 여전히 선두를 달렸다. 특히 작년 6월 6일 사직구장부터 이어오고 있는 롯데전 연승행진을 '14'로 늘렸다. 작년 4월 3일 롯데전 이후 사직구장 5연승이기도 하다. 반면 영봉패를 안은 롯데는 9승 1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광현은 이날 8⅓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 시즌 4연승(무패)을 내달렸다. 방어율도 3점대(3.62)에서 2점대(2.88)로 대폭 끌어내렸다. 작년 8월 28일 문학 두산전 이후 9연승이면서 지난 2007년 10월 3일 사직경기 이후 롯데전 3연승이다. 또 작년 9월 9일 광주 KIA전 이후 원정 5연승이기도 하다. 이날 총투구수 98개를 기록한 김광현은 9회 1사까지 잡아내 완봉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마무리 정대현에게 공을 넘겼다. 정대현은 대타 박정준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⅔이닝을 실점없이 마쳐 팀승리를 지켰다. SK는 1회1사 후 박재홍의 볼넷과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박경완의 우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4회에는 롯데 3루수 정보명이 2개의 실책을 한꺼번에 저지르는 사이에 2-0으로 달아났고 5회에는 이호준의 투런포가 불을 뿜었다. 이호준은 2사 후 박정권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곧바로 볼카운트 0-2에서 롯데 선발 조정훈의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통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아치로 본인의 시즌 7호 홈런. 이호준은 롯데전에서만 4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하게 됐다. 롯데는 김광현의 투구를 제대로 공격하지 못했다. 단 2개의 안타만 뽑는데 그쳤다. 1회, 2~3회, 7~8회는 삼자범퇴였다. 그나마 6회 2사 1, 3루 찬스를 맞았지만 이대호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5이닝 동안 1홈런 포함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사구로 4실점(3자책), 시즌 3패(3승)째를 기록했다. 2007년 7월 7일 문학경기 이후 SK전 3연패였고 작년 7월 27일 한화전부터 시작된 홈(사직) 3연승을 마감하는 것이기도 했다. 한편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구장은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인 오후 12시 30분 올 시즌 두 번째 매진(2만8500석) 사례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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