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레이서' 이승현이 맹활약한 부산이 컵대회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가 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피스컵코리아2009 4라운드 B조 전북 현대와 경기서 4-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승점 8점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컵대회 8강에 올랐다. 전북은 올 시즌 6승 3무 후 첫 패배를 기록했고 홈 경기 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홈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던 전북은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 주전들을 거의 출전시켰다.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 올리던 전북은 선취점을 뽑아내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전반 21분 에닝요가 상대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부산 골키퍼 이범영이 쳐낸 것을 정훈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전반 초반 부산 수비와 볼 경합 중 부상을 당한 최태욱이 서정진과 교체된 후 분위기가 흔들렸다. 부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전북 진영 아크 정면에서 호물로가 김상식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뺏어낸 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가 거칠어진 가운데 전북은 위기를 맞았다. 전반 42분 에닝요가 부산 안성민과 말다툼을 하던 중 레드 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이후 부산은 수적 우세를 살려 역전골을 터트렸다. 전반 45분 부산은 김창수가 상대 진영 오른쪽 골라인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승현이 헤딩 슈팅으로 전북의 골네트를 흔들어 2-1로 역전하며 전반을 마쳤다. 전북은 한 명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적극적인 경기를 통해 부산의 문전을 위협한 전북은 수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부산은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북의 공격을 잘 막아낸 부산은 후반 13분 이승현이 왼쪽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박희도가 머리로 받아 넣어 3-1로 스코어를 벌렸다. 전북은 후반 23분 임상협에 이어 이현승 등 젊은 공격수들을 투입하며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중거리 슈팅을 통해 기회를 엿보던 전북은 후반 38분 임상협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부산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41분 부산은 한상운이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이현승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활발한 공격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 5일 전적 ▲ 전주 전북 현대 2 (1-2 1-2) 4 부산 아이파크 △ 득점 =전 21 정훈 후 46 이현승 (이상 전북) 전 38 호물로 전 45 이승현 후 13 박희도 후 41 한상운(이상 부산)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