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8회 최형우의 결승타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1-2로 뒤진 삼성의 8회초 공격. 선두 타자 강봉규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삼성 벤치는 대주자 김상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어 박한이가 좌중간 3루타를 터트리며 1루에 있던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 들여 2-2 동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무사 3루에서 최형우가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우동균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박진만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태 4-2 승부를 확정지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권혁-정현욱-오승환 특급 계투조를 투입하며 한화 타선의 반격을 차단했다.
한화는 0-0으로 맞선 3회 김태완의 적시타, 연경흠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먼저 얻었으나 뒷심 부족으로 고배를 마셨다. 선두 타자 강동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여상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디아즈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김태균 대신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김태완이 우중간 안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강동우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도형의 볼넷으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한화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연경흠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직구 최고 144km를 찍으며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계투진이 실점하는 바람에 3승 달성이 무산됐다. 톱타자 강동우는 3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삼성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3피안타 5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자들의 도움 속에 패전을 면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최연소(26세 9개월 20일)-최소 경기(254)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한 강봉규는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신명철과 박진만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의 7회초 공격 때 심판 판정으로 인해 20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채태인 타석 때 대타로 나선 조동찬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현재윤이 헛스윙한 뒤 한화 포수 신경현이 2루로 송구했다. 심판진은 4심 합의를 통해 '송구 방해'로 결론내리자 선동렬 삼성 감독을 비롯한 삼성 코칭스태프는 '파울'이라고 주장하며 격렬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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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