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맹타' 박용택, "공이 멈춰있는 듯"
OSEN 기자
발행 2009.05.05 17: 22

"크게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공이 멈춰있는 것 같아요". 돌아온 프랜차이즈 스타의 얼굴에 함박 웃음꽃이 피었다. 박용택(30. LG 트윈스)이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터트리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박용택은 5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장,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12-0 대승을 이끌었다. 시범경기서 당한 늑골 부상을 딛고 복귀한 박용택의 올 시즌 성적은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5할1푼3리(39타수 20안타, 5일 현재) 3홈런 13타점으로 탁월하다. 경기 후 박용택은 최근 맹타 비결에 대해 "그동안 푹 쉬었기 때문인 것 같다. 경기할 때는 모르지만 시즌 개막 후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야구를 더욱 더 잘 파고들면서 보았던 것 같다. 훈수 두는 사람이 바둑을 잘 두는 것 처럼"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그는 "여유있게 야구에 임하고 있다. 컨디션도 좋은 편인데 공이 크게 보인다는 표현보다 거의 '내 앞에서 공이 멈춘 듯'한 상황이다"라며 웃어보였다. 팀 성적이 상위에 위치해있기 때문인지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했다. 수염을 기르는 데 대해 묻자 박용택은 "계속 깎지 않고 경기에 나서는 데 활약이 괜찮다. 이제는 건드리지 못하겠다"라며 징크스를 갖고 경기에 나선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farinelli@osen.co.kr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서울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졌다. 5회초 2사 1,2루 박용택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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