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의 박항서 감독이 성남 일화에게 패한 뒤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표했다. 전남은 5일 오후 3시 성남종합운동장서 열린 피스컵코리아 2009 B조 4라운드서 성남과의 경기서 김명운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모따, 고재성, 조동건, 한동원에게 연속골을 내줘 1-4로 완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항서 감독은 "동점골을 너무 쉽게 내줬던 것이 패인이다. 대패했지만 주전 선수들을 쉬게 했던 것을 위안으로 삼겠다. 신태용 감독의 생일을 축하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패배를 안고 가서 가슴이 아프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남은 중원에 김정우 이호 어경준을 위치시키고 최전방에 라돈치치 모따 조동건을 세우는 등 베스트 멤버를 총가동한 반면 전남은 장딴지 부상이 있는 슈바를 명단서 제외시키고 사타구니 부상이 있는 이천수를 벤치에 앉히는 대신 정윤성 웨슬리 김명운을 공격진에 내세우는 등 1.5군에 가까운 멤버로 경기에 임했다. 팀 전력의 상당 분을 차지하는 슈바와 이천수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슈바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다 보니 근육에 무리가 자주 온다. 이미 근육 부상으로 3~4개월 고생한 바 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 이번 주말 대구 FC와 경기에 나설 것이다. 이천수 역시 발목 부상은 거의 다 나았으나 사타구니에 약간의 손상이 있다. 킥을 하다보면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출전을 자제시키고 싶지만 공백 간이 길었고 리듬을 타게 해주기 위해 출전시켰다"며 둘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천수는 후반 7분 정윤성 대신 출전해 후반 32분 우측면을 돌파하며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는 등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또한 최전방 공격수 정윤성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최근 실전에서 결과가 좋지 못하지만 연습 때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볼 컨트롤 문제와 급한 마음만 떨쳐내면 될 것이다. 본인이 이미 인지하고 있어 조만간 좋아질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