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끝내기 안타' 히어로즈, KIA 꺾고 3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9.05.05 17: 57

[OSEN=목동, 박종규 객원기자] 긴장감 넘치는 1점차 승부 끝에 9회말 2사 후 히어로즈가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히어로즈는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9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터진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14,000명의 만원관중이 몰린 목동구장에서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승부가 벌어졌다. 경기 초반에는 3개의 시원한 홈런포가 관중석을 뜨겁게 달궜고, 경기 중반부터는 치열한 허리싸움이 벌어졌다. 그리고 경기 막판에는 짜릿한 역전타가 터졌다. 히어로즈는 5-6으로 뒤지던 9회말 1사 후, 대타 오윤이 우중간 2루타로 기회를 잡은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정수성이 우전안타를 터뜨려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택근은 KIA 마무리 윤석민의 4구째를 밀어 쳐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안타로 정수성을 불러들였다. 히어로즈의 7-6 승. 1회말부터 히어로즈는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전을 예고했다. 이택근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루 상황에서 4번 타자 클리프 브룸바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KIA 선발투수 이범석의 시속 147㎞짜리 빠른 공을 통타한 브룸바의 타구는 백스크린을 맞는 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비거리 130m로 기록된 브룸바의 시즌 8호째 홈런이었다. 곧이은 2회초, KIA는 순식간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KIA는 선두타자 최희섭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상현과 이현곤이 연속 범타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의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았다. 나지완은 볼카운트 1-3에서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의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는 동점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맞은 3회초, KIA는 2년여 만에 1군 복귀한 홍세완의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홍세완은 2사 후 볼넷으로 걸어 나간 장성호를 1루에 두고 타석에 들어섰다. 장원삼의 4구째 빠른 공을 받아친 타구는 왼쪽 담장으로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홍세완의 이날 홈런은 지난 2007년 7월 22일 수원 현대전 이후 653일만의 홈런. 이후 오른쪽 무릎 쓸개건 파열로 2007년 7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홍세완은 이날 복귀하자마자 선발 출장해 녹슬지 않은 방망이를 자랑했다. 2-4로 뒤지던 히어로즈의 반격은 4회말에 이뤄졌다. 2사 후, 강병식의 중전안타와 강귀태, 김민우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의 기회를 잡은 히어로즈는 KIA 선발 이범석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손영민을 상대로 히어로즈는 강정호의 2타점 좌전안타, 황재균의 1타점 중전안타를 연달아 터뜨려 5-4로 리드를 뺏었다. 6회초 공격에서 KIA는 2점을 얻어 다시 앞서나갔다. 최희섭과 김상현의 볼넷, 이현곤의 몸 맞는 공으로 맞은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나지완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한 KIA는 5-5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차일목의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KIA는 기어이 6-5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8회말 마무리 윤석민이 히어로즈 타자들을 삼진 3개로 꽁꽁 묶고 경기를 끝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9회말 1사 후 대타 오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정수성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통한의 동점을 허용했다. 히어로즈 김성현은 8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고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다. 시즌 첫 승. 한 달여 만에 1군 복귀한 KIA 선발 이범석은 수비를 하다가 왼쪽 어깨에 이상이 생겨 강판됐다. 4회초 2사 후 강병식의 타구를 잡으려 왼팔을 뻗었다가 통증을 느낀 이범석은 컨디션 관리를 위해 공을 손영민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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