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박지성, 챔스 4강의 사나이
OSEN 기자
발행 2009.05.06 04: 50

'산소 탱크' 박지성(28)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박지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통쾌한 선제골을 터트려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지난 2일 미들스브러전에서 시즌 3호 골을 터트렸던 박지성은 이날도 선발로 출전해 전반 8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땅볼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해 아스날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지성의 시즌 4호 골이자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3호 골. 지난 2주간의 결장이 부진이 아닌 도약을 위한 달콤한 휴식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게 기대하던 모습이기도 하다. 사실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잘 알려진 사례는 역시 지난 2005년 5월 PSV 아인트호벤 소속으로 치른 AC 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당시 박지성은 선제골을 터트려 3-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비록 원정 골 우선 법칙에 따라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박지성의 진가를 유럽에 알린 신호탄이자 퍼거슨 감독의 러브콜을 이끌어낸 원동력이었다.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출전해 풀타임으로 소화했던 바르셀로나와 4강 1, 2차전도 인상적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2차전에서는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냉정한 평가로 유명한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로부터 평점 9점의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그야말로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4강의 사나이인 셈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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