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WBA 감독, 김두현에 생명줄 제공"
OSEN 기자
발행 2009.05.06 06: 27

'토니 모브레이 감독이 김두현에게 생명줄을 제공했다(Mowbray offers Kim lifeline)'. 영국 언론인 이 지난 5일(한국시간) 위와 같은 타이틀과 함께 "웨스트 브롬위치(이하 WBA)의 모브레이(46) 감독이 김두현(27)의 잔류를 종용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김두현은 지난해 6월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최고의 컨디션으로 새로운 시즌을 맞아 리그 5라운드까지 336분을 내달리며 주전으로 거듭나는가 싶었지만 6라운드 미들스브러와 경기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이후 9경기 교체 출장에 그친 뒤 최근 아예 종적을 감춘 상황이다. 김두현은 자진해서 2군 경기에 출장하고 있지만 당연히 속 마음이 상할대로 상했을 터. 이를 인지했는지 모브레이 감독은 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김두현을 달래고 나섰다. 모브레이 감독은 "김두현이 WBA와 미래를 함께 하길 바란다. 김두현을 선수로서 좋아하지만 아직 부상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현재 제임스 모리슨, 크리스 브런트, 로버트 코렌을 중원에 기용하고 있다. 김두현에게는 인내심이 필요하며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며 현 상황은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브레이 감독은 "김두현은 매우 재능있는 선수이며 팀을 떠나질 않길 원할 뿐이다. 나는 그가 이 곳에 머물며 계속해서 싸워나가기를 바란다"며 김두현을 붙잡고 나섰다. 한편 WB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최하위(7승 7무 21패)로 1부 리그 잔류가 가능한 17위 헐 시티에 승점 6점 뒤지고 있으며 최근 13경기서 1승 4무 8패의 극심한 부진으로 강등 위기에 처해 있다. WBA는 남은 3경기인 위건, 리버풀, 블랙번과의 경기서 2승 1무를 거두고 헐 시티가 전패를 거두길 바래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만약 WBA가 강등될 경우 이적료가 400만 달러(약 56억 원)로 추정되는 김두현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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