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우완 김혁민(22)이 4연승 사냥에 나선다.
김혁민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대결에 선발 출격할 예정. 그는 지난달 5일 SK전에서 4⅓이닝 3실점으로 고배를 마셨으나 11일 롯데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에이스 류현진(22)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 투수가 없는 한화는 김혁민의 어깨에 큰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김혁민도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3승 1패를 기록 중이지만 8.34의 높은 방어율은 아쉬운 대목. 지난달 23일 히어로즈전(5이닝 3실점)과 30일 LG전(5이닝 5실점)에서 잇달아 승리를 거뒀지만 자신의 호투보다 타선의 지원 덕분에 얻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화는 김태균과 이범호의 부상 공백이 아쉽다.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머리를 다친 김태균은 타격 훈련 때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고 이범호도 3일 군산 KIA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왼쪽 무릎 부상을 입었다. 김태완과 이도형이 두 거포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으나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하루 빨리 제 컨디션을 되찾길 바랄 뿐.
전날 경기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설욕해야 한다. 자칫 하면 연패의 늪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은 '뉴 에이스' 윤성환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팀내 선발진 가운데 가장 페이스가 좋은 윤성환은 4일 LG와의 개막전 이후 파죽의 3연승 행진을 이어갔으나 지난달 24일 KIA전(6⅓이닝 5실점)과 30일 히어로즈전(5이닝 5실점)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잇딴 부진 속에 방어율도 4.35로 나빠졌다.
삼성도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중심 타선의 부진 속에 험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 최고참 양준혁과 더불어 지난해 4번 타자로 활약했던 박석민이 2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좌타 듀오 채태인과 최형우도 아직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권혁, 정현욱, 오승환 등 탄탄한 계투진은 삼성의 가장 큰 장점이다. 선발진이 제 몫을 해준다면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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