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최근 4연승으로 시즌 최다 연승 행진을 구가하고 있다. 더불어 시즌 순위도 3위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LG는 최근 5경기서 매경기 6점 이상의 득점력을 보이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 청주구장 한화전서 9-19로 대패했지만 9점을 뽑은 것을 시작으로 5월초 히어로즈와의 홈3연전(9-5, 6-2, 7-4), 그리고 5일 어린이날 서울 라이벌 두산전서 12-0으로 대승을 거두기까지 매경기 6점 이상을 기록하는 높은 득점력을 보였다. 청주 한화전서 대패를 당한 후 김재박 감독은 “우리도 9점씩이나 뽑았다. 9점 내기가 쉬운 줄 아냐”며 패배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리고 2년 연속 어린이날 패배를 당한 라이벌 두산과의 대결을 앞두고는 “타격 페이스가 상승세여서 다른 때와는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이 이처럼 공격력에 자신감을 보이는 데에는 작년보다 확실히 달라진 라인업에서 찾을 수 있다. FA 영입파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이진영과 정성훈, 꾸준한 강타자 페타지니, 그리고 4월말 복귀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박용택 등이 공격을 주도하면서 작년과는 달라진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최동수 등 기존 멤버들도 덩달아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공격력 만큼은 이제 다른 구단 부럽지 않을 정도가 됐다. LG의 공격력은 당장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다. 5일 현재 팀타율 2할8푼1리로 SK(0.285)-두산(0.284)-한화(0.282)에 이어 4위에 랭크돼 있다. 작아진 홈구장 효과로 팀홈런(27개)도 한화(47개), SK(30개)에 이어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팀공격력이 상위권에 오른 가운데 삼진과 사사구에서 달라진 LG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LG는 올 시즌 팀삼진수는 137개로 단연 최소이다. 두산이 155개로 2번째로 적다. 또 팀사사구는 126개로 선두 SK(136개)에 이어 2번째로 많이 얻어냈다. 삼진은 적게 당하고 사사구는 많이 얻어내면서 출루율(0.366)도 덩달아 좋아졌다. 3할7푼인 SK와 두산에 이은 3번째로 높은 출루율이다. 타자들의 선구안이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고 그에 따라 쉼없는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해에는 팀삼진과 팀사사구 모두 최하위권이었다. 팀삼진은 765개로 ‘홈런 군단’ 한화(770개)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팀사사구수는 423개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진은 많고 사사구가 적으니 득점력이 떨어진 것은 당연했다. 그 탓에 순위가 최하위에 머물렀다. 현재 팀내 최다 삼진과 최다 사사구는 페타지니이다. 삼진은 18개로 공동 19위에 랭크돼 있고 사사구는 22개로 단연 최고이다. 홈런 9개로 이부문 공동 선두인 페타지니가 뛰어난 선구안과 함께 홈런을 의식한 큰 스윙을 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LG는 올 시즌 확 달라진 타선의 힘으로 강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폭발적인 타선 덕분에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진도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편안하게 투구하면서 호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