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국민 노예' 정현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정현욱과 권혁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승민, 김상수, 최원제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욱과 권혁은 삼성의 특급 계투조. 5일 현재 나란히 홀드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발이 5회까지 막아주면 정현욱과 권혁이 나란히 출격해 상대 타선을 원천 봉쇄한다. 삼성의 승리 공식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듯. 선 감독은 "안지만은 1~2점차로 지고 있을때 2~3이닝을 막을 수 있지만 선발로 전향하는 바람에 현재 우리 팀에서 그 역할을 맡아줄 투수가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팀이 어려울때 도움이 되는 투수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우리 팀에는 정현욱과 권혁이 그런 존재다. 특히 정현욱은 우리팀의 보배같은 존재"라고 극찬했다. 정현욱에 대한 선 감독의 칭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정현욱이 없었다면 4위가 아니라 저 밑에 있을 것이다.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고과 점수도 최고"라고 추켜 세웠다. 또 선 감독은 "마무리 투수는 세이브 조건이 돼야 등판하지만 궂은 일은 정현욱이 다 하고 있다. 요즘 같은 세상에 티나지 않은 보직을 하려는 선수가 흔치 않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