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전북은 지난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피스컵코리아2009 4라운드 B조 경기서 부산에 2-4로 완패,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정훈이 선취골을 뽑았지만 에닝요가 퇴장 당하며 급격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올 시즌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북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한 경기 패배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오히려 큰 압박으로 다가왔던 무패행진이 끝난 것에 대해 안도와 함께 다시 시작하자는 것. 전반 초반 오른쪽 발목부상을 당해 경기 중 교체된 최태욱(28)은 즐거운 표정이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경기력이 되살아나기 시작한 최태욱은 최근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대표팀 발탁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기 때문. 정규리그와 컵대회 포함 10경기에 출전해 5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최태욱은 올 시즌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태욱은 대표팀 합류와 관련해 "불러 주신다면 얼른 가야죠"라고 농담을 건넨 후 "경기력이 나아지면서 팀 전력도 좋아졌기 때문에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열심히 뛰는 것 밖에 없다"면서 "욕심을 내기 보다는 한발 더 뛰고 한 번 더 점프하는 수 밖에 없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최태욱은 지난 2006년 3월 1일 벌어진 앙골라와 평가전을 앞두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후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다. 당시 경기에는 나서지 못해 A매치 출전은 2005년 8월 4일 동아시아선수권 북한전 후반 30분 이천수와 교체돼 투입된 게 마지막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