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윤곽술 대표주자 ‘페이스 라인’ 이진수 이신정 원장 인터뷰
“아시아인은 입이 돌출되고 턱이 강한 것이 본디 모습이죠. 하지만 안면윤곽술의 발달로 타고난 얼굴이 바뀌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미인형도 변화가 시작된 셈이죠.”
‘의료 한류’가 아시아인의 얼굴을 바꾸고 있다. 한 마디로 ‘판’이 바뀌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얼굴의 윤곽을 바꾸는, 즉 ‘페이스 라인’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수술의 발달이 자리잡고 있다. 쌍꺼풀을 만들고 코를 높이는 수준의 성형수술과는 개념 자체가 다른 수술이 ‘의료 한류’라는 이름으로 아시아인들의 미의 기준을 변화시키고 있다.
서울 압구정역 인근,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페이스라인 성형외과-치과는 이름부터가 아예 ‘페이스라인’이다. 지난 2004년 병원을 개원할 때부터 성형외과 이진수 원장의 마음 속에는 ‘안면 윤곽’이 자리잡고 있었다. 최근의 유행을 미리 예견이나 한 듯이 말이다.
이진수 원장은 “서울대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할 때부터 뼈에 관심이 많았죠. 뼈 수술에 특히 매력을 느꼈고 턱 교정을 한 뒤 예뻐지는 환자의 모습을 보면 드라마틱한 감동을 받았어요. 레지던트 시절부터 안면 윤곽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을 하고 싶었습니다”고 밝혔다.
안면윤곽 수술로 환자들이 얻는 만족도는 매우 높다. 이 원장은 “성형수술을 원하는 이들은 공통적으로 딜레마를 갖고 있어요. 수술로 얼굴이 예뻐지는 효과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내가 얼굴을 고쳤다는 사실을 남들이 몰라줬으면 하는 거죠. 이 욕구를 제대로 만족시켜 주는 것이 복합 얼굴 축소술 또는 양악수술로 불리는 안면윤곽술입니다. 엄청나게 예뻐지지만 딱히 무엇 때문에 예뻐졌는지 알아맞히기가 힘든 시술이에요”라고 말한다.
수술의 원리는 최근의 트렌드인 ‘동안 열풍’과 맥을 같이한다. 예전의 동안 신드롬이 단순히 ‘얼굴이 생물학적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상태’를 일컬었다면 최근의 동안 열풍은 ‘아예 어린 얼굴 자체’를 말한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요소가 바로 턱이다.
“미인형의 이상적인 기준을 이마와 코끝, 그리고 턱 사이의 비율을 ‘1:1:1’로 보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저는 ‘1:1:0.8’이라고 주장했어요. 턱과 입이 코보다 뒤쪽에 있어야 하고 코끝과 턱끝 사이의 비율이 이마와 코 길이 보다 작아야 한다고 봤어요. 최근의 동안 얼굴은 ‘1:1:0.8’과 일치하고 있습니다.”
결국 턱이 작고, 옆에서 봤을 때 입이 코보다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야 동안 얼굴이고 또 이것이 미인형의 기준이 됐다는 주장이다. 1980년대 최명길에서 1900년대 김희선을 거쳐 2000년대 김태희로 미인의 기준이 바뀌는 모양이 이진수 원장의 논리를 잘 설명해 준다. 미인형의 기준이 김희선에서 김태희로 넘어가는 과정에 ‘동안’의 개념이 작용했고 이는 갸름한 얼굴형에서 작고 동그스름한 얼굴형으로 사람들의 선호도가 바뀌는 과정을 보여준다.
안면윤곽술은 지극히 동양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서구인들은 광대뼈를 깎고 턱을 작게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에 안면윤곽술이라는 시술 자체가 생소하다. 결국 페이스라인의 안면윤곽술은 곧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술인 셈이다. 이는 ‘의료 한류’로 이어진다.
이진수 원장은 “턱을 적게 하는 요구는 한류 열풍이 쓸고 간 지역에서는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에요. 한류 붐을 타고 범 아시아인들의 미인관이 바뀌어 버린 거죠. 최근 중국 환자가 부쩍 늘고 있는데 따로 광고를 한 것도 아니에요. 어떻게 알고 왔는지 안면윤곽에 대한 개념에도 꽤 밝아요. 한류스타의 영향이 여기까지 미쳤구나 생각하면 가슴이 뿌듯하기도 하죠”라며 웃는다.
페이스라인 성형외과에는 독특한 구조가 있다. 성형외과 병원에 치과가 한 지붕 아래 있다. 병원 소개 책자에는 ‘치과 교정과와의 완벽한 협진 시스템’이라고 적혀 있다. 페이스라인에는 성형 전문의인 이진수, 이태희 원장과 교정과전문의인 이신정 원장이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성형외과와 치과와의 협진은 안면윤곽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으로서는 매우 효과적인 시스템이다. 이신정 치과원장은 “일종의 원스톱 서비스인 셈이죠. 효율성은 기본이고 전문성을 높이는 데도 크게 일조해요. 수술계획에서부터 치료계획, 마무리 교정까지 각 분야 전문의들의 긴밀한 협조 속에 이뤄지기 때문에 판단의 오차를 0에 가깝게 줄일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이신정 원장의 환자에 대한 접근 방식은 교정의의 시각에서 출발한다. 성형외과 전문의들과는 시각 자체가 다르다. 비정상적인 구조를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 ‘교정’에 속하는 일이라면 ‘성형’은 정상의 구조에다 심미성을 가미한 개념이다. ‘교정’과 ‘심미’의 결합은 목적에만 치우치는 결정을 미연에 방지한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즉 페이스라인에 근거한 판단과 치료 계획이 수립될 수 있게 한다.
“주걱턱이거나 비대칭인 얼굴은 결국 건강상 문제를 초래해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건강상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행위로 기능적 개선이 1차 목표가 되죠. 콤플렉스를 해결할 수 있고 우울한 인생을 바꿀 수도 있어요. 수술 후 인생을 다르게 사는 경우를 많이 봐 왔어요. 결혼을 하고, 취업을 하고, 자신감을 찾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끼죠.” 이신정 원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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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라인 성형외과의 이진수 원장(위)과 이신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