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 "연예인 되면 버려야하는 것들 생긴다"..대본보다 울컥
OSEN 기자
발행 2009.05.06 10: 50

KBS 2TV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 보다가'(정진영 김의찬 극본, 기민수 연출)에 출연중인 배우 김아중이 대본을 읽다 울컥한 사연을 공개했다. 김아중이 극중 연기하는 한지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여배우지만 인기나 명예보다 김강모(주상욱)라는 한 남자의 여자가 되는 것이 더 큰 꿈인 여성이다. 강모와 지수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온 오래 된 친구이자 연인이지만, 강모 아버지의 야망 때문에 강모는 이미 집에서 정해 준 다른 여자와 약혼을 한 상태. 때문에 지수는 힘들어도 누구에게 털어놓을 수 조차 없는 힘든 사랑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내용 전개 때문에 김아중은 “왜 한지수는 김강모를 그토록 사랑하고 놓아주기 어려워 하는 것일까에 대해 고민하다가 문득 한지수에게서 내 모습을 찾고 나서야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해가 되자 울컥했다”고 전했다. "연예인이 되면 나 스스로 버려야하는 것들이 생긴다. 지수에게 그런 것들을 버리지 않고 자기 자신을 다 드러내고도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유일하게 강모 밖에 없더라.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되기 이전까지의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그 사람 뿐이라서"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아중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3부 대사에도 나오더라. ‘난 내가 배우가 아니었을 때부터 날 사랑해 준 사람 밖에는 아무도 믿을 수가 없으니까, 배우 한지수가 아니라 여자 한지수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 사람 밖에 없으니까’라고 매니저 연경에게 말한다. 또 동백에게 하는 대사 중에 ‘영화에서 봤던 거랑 너무 다른가요? 그래서 실망했어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나도 낯선 사람을 만날 때 내가 혹시 매체에서 보여진 모습보다 실망스러우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 부분들이 공감되는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런 지수를 생각하고 있자니, 왠지 공감이 돼 기분이 이상했고 눈물까지 났다”며 한지수 캐릭터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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